Copy
PUBLY - 일하는 사람들의 콘텐츠 플랫폼

안녕하세요, 퍼블리 김민우입니다. 
한 주 동안 읽은 글 중 가장 좋은 글만 모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주 레터는 Disagree and Commit 특집입니다. 
왜냐면 제가 요즘 이 주제에 꽂혀 있기 때문이죠!

매니지먼트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Disagree and Commit (Jeff Bezos)

예전에 뉴스레터에서 한 차례 소개한 글이지만, Disagree and Commit 특집을 시작하기에 이것만큼 좋은 글이 없어서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제프 베조스가 쓴 아마존 2016년 주주서한입니다. 

보통 Disagree and Commit은 리더가 아닌 팔로워가 갖춰야 하는 태도로 자주 언급되지만, 제프 베조스는 리더가 Disagree and Commit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합니다. 팀이 리더에게 100% 확신을 줘야만 새로운 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 의사결정이 느려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리더는 팀이 확신을 줄(convince) 필요 없이, 리더의 commitment만 얻으면 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리더가 해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내가 시간을 쓰기에는 별로 중요치 않은 일이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서 Disagree하기. 자신의 시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팀이 자신의 관점을 고려해서 따져 볼 수 있게 하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헌신하기입니다.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헌신해야 하는 이유 - 앤디 그로브 (Simón Muñoz)

저는 인텔 전 CEO 앤디 그로브(Andy Grove)의 팬입니다. 그가 작고한 2016년에 <High Output Management>라는 명저를 알게 되었고, 매니지먼트 고민이 있을 때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들어 페이지가 닳고 닳도록 읽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자책이라 아무리 읽어도 페이지가 닳지는 않네요).

그런 저도 몰랐던 사실이 있으니, 앤디 그로브가 Disagree and Commit 개념을 널리 알린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명저 <High Output Management>에는 이런 문장이 등장합니다.

"일이 되게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당신 편에 설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이 결정에 따라서 헌신하게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To make things work, people do not need to side with you; you only need them to commit themselves to pursue a course of action that has been decided upon.)"
- <High Output Management> 2판 195쪽 중.

그리고 앤디 그로브는 (출처 불명이지만)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만약 당신이 어떤 아이디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특별히 공을 들여서 그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일이 실패하더라도 나쁜 아이디어 때문이지, 나쁜 실행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If you disagree with an idea, you should work especially hard to implement it well because that way when it fails you’ll know it was a bad idea. Not bad execution.)”

실패하는 이유가 나쁜 아이디어 때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Disagree하는 사람일수록 더 열심히 Commit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되는 것 같습니다.

리더의 조건: 동의하지 않는다면, 감정적으로 불편하더라도 확실히 의견 표명하기 (Amazon Leadership Principles)

리더로서 Disagree and Commit을 할 때 가져야 할 태도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동의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정중하게 도전하는(respectfully challenge)'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감정적으로 불편하고 정신적으로 지치는 일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단지 사이 좋게 지내기(social cohesion) 위해 타협하지 않고, 줏대 있게 행동하기(have backbone). 결코 쉽지 않지만 연습해 볼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It’s OKAY to overrule your team — disagree and commit (Lenny Rachitsky)

링크드인 프로필에 당당하게 'Writing, Advising, Investing, Exploring'이 직업이라고 기재한 성공한 백수, 테크업계 트위터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 Lenny Rachitsky의 글입니다. 해당 Substack을 유료 구독하시면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조직에 보스(boss)가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 이유란 바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죠. 팀이 내는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결정을 짓는 일은 의사결정권자의 몫입니다. 그래서 필요하면 팀의 의견을 'overrule' 하고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필요도 있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팀 멤버들이 항상 화가 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하네요. 팀 멤버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합의를 끌어내느라 시간을 쓰는 리더보다는, 결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줄 아는 리더를 팀 멤버들도 선호할 거라면서요.
사람을 찾습니다

퍼블리는 '전략기획(비즈옵스) 매니저' 채용중

퍼블리에서 각종 문제 해결을 전담할 전략기획(비즈옵스) 매니저를 채용합니다. 전략기획 매니저는 팀이 커지면서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팀의 성과를 개선하는 목적을 가진 ‘미니 CEO’와 같은 포지션입니다. 팀에 합류하시면 저와 가장 밀접하게 일하시게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역량과 태도를 가진 분을 찾고 있습니다.
1. 체계적 사고를 하고, 논리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분
2. 숫자로써 사업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분. (사칙연산 잘하시는 분 특별히 우대합니다.)
3. 그러면서도 자기 손에 흙 묻히며 직접 실행하고 성과를 내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분. ('나는 전략만 세울 거야. 실행은 다른 사람이 해야지' 하고 생각하지 않는 분)

이 뉴스레터를 좋아하시는 구독자 여러분 중에는 왠지 이런 역량과 태도를 가진 분이 많을 것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광고를 해 보았습니다. 혹시 본인이 이런 분이시라면 지금 바로 지원해 주세요. 혹시 주변에 이런 분이 계시다면 채용공고를 전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퍼블리가 만들고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좋아할 지인에게 이 이메일을 전해주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페이스북 공유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트위터 공유
이메일로 공유 이메일로 공유
스팸함에 빠지지 않고 안전히 도착하기 위해서, hello@publy.co를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 2019 PUBLY Inc, All rights reserved.
뉴스레터를 더 이상 받고싶지 않으시다면 수신거부를 클릭해주세요.
(주)퍼블리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03 하이브로빌딩(구 옥산빌딩) 1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