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잘 지내셨는 지요?

요즘 아틀란타는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초입이 설레어 하며, 연애하는 듯한 시간선을 지나고 있습니다.  여전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 세상이 절대로 줄 수 없는 우리 주님의 평안과 기쁨가운데 거하시길 바라고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약 3 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에 있는 한인교회만 약 600여개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은 교회에서만 들려오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에서도 들려 옵니다.  특히, 학생들이나 졸업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시작한 캠퍼스 사역은 거의 멈췄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들을 쉽게 손가락질 할 수 없는 것은 저희 또한 그 어려움의 한 가운데를 지났기 때문입니다.   약 1 년 전에, 1 년의 사역을 마무리 할 때 즈음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전임/인턴 간사의 충원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한국에서 오는 스틴터 지체들도 지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무엇보다 저희 부부도 여러 방면에서 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을 까?’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캠퍼스 사역과 관련해서 심각하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말씀과 성령충만한 리더들 그리고 동료들을 통해, 지금은 포기해야 할 상황이 아니고, 건너야 할 강이고 넘어야 할 산같은 상황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견뎌야 할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면서 1년을 지나오는 가운데, 하나님은 함께하셨고, 2022년 8월에 시작한 새학기 사역에 성령께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계심을 강하게 느낍니다. 

2010년부터 같이 성경공부하며 교제해 오던 목사님 그룹(아틀란타 목성연; 목회자 성경 연구원)이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선교사역을 위해서는 많은 교회들 중에 좋은 교회들과의 동역이 필요하 듯, 지역교회들도 많은 선교사들 중에 좋은 선교사들과의 만남이 필요함을 나름 잘 알고 있어서, 이 모임을 참석하면서 나름 목사님들이나 지역교회를, ‘내가 몸담고 있는 캠퍼스 사역을 위해 이용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로 성경공부와 교제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성령 하나님께서 새학기 사역에 일으키시고 계신 사역을 목사님들 계신 카톡에 사진과 함께 나누었더니, 이전에 젊은이들 사역을 열정적으로 하셨던 어느 목사님께서 감동하시고 또 주도하셔서 7~8분의 목사님께서 개인과 교회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셔서, 음식을 사시고, 또 직접 다같이 고기를 구워 주시기로 했습니다.   제가 각 목사님과 교회 사정들을 나름 잘 알고 있는 데, 팬데믹가운데 여러모로 쉽지 않은 가운데서도, 섬겨주시는 목사님들을 통해 큰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됩니다.  본인들의 사역에만 국한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의 회복과 확장에 선교자원으로 드려질 젊은이들에게 기도와 관심과 후원과 섬김으로 동역하시는 선배, 동료 목사님들을 통해 또 큰 한 수를 배웁니다.     

1920년 10월에 김좌진 장군이 지휘한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의 연합군들이 청산리 대첩(청산리에서 간도에 출병한 일본 제국 육군과 벌인 10여 차례의 전투를 벌인 총칭)에서 대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두 장군의 지략과 독립군들의 목숨을 건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민초들의 협력(전투 속에서도 밥을 지어 나르고, 독립군 자금을 대고 등등)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회복과 확장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젊은이들이 주님의 제자로 서지 못하면, 저희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이 젊은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세우고 동시에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주역으로 세우는 하나님의 일에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로 서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