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잘 지내셨는 지요?

요즘 아틀란타는 겨울이지만, 연이은 비로 인해, 봄 같기도 하고 가을 같기도 한, 다소 헤깔리면서 또한 다채로운 날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한 전쟁과 아직 끝나지 않은 팬데믹 거기에 튀르키에와 시리아에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쉽지 않은 시간선을 지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동역자님은, 세상이 절대로 줄 수 없는 우리 주님의 평안과 기쁨가운데 거하시고 동시에 그 기쁨과 평안을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누며 사시길 바라고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HCC를 3 년만에 대면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뉴저지에서 뉴욕/보스톤/아틀란타 SOON 지체들, 약 150 여명 가량이 모여 갖게 된 것입니다.  아직 팬데믹이 종료된 것이 아니기에, 이전보다 많이 모이지는 못했고, 또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들을 진행해서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면으로 모인 자체를 대부분 좋아해서 그런지, 예전보다 훨씬 깊고 넓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참석한 학생들 중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교회를 다니는 친구였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으로 병원을 다닌 적이 있던 친구였습니다.  이 여학생은 SOON 멤버는 아니었지만, 이 여학생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다른 친구의 초청으로 HCC 전날에 등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여학생은 여전히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수련회 둘쨋 날, 메시지와 기도시간을 통해 수년동안 억눌려 있던 무언가에서 ‘자유함’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둘쨋 날 메시지는 요한복음 20:1~18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빈 무덤 앞에서 막달라 마리아를 만났을 때, 그녀는 울며, 예수님을 시체를 찾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는 데도, 그녀는 슬픔에 잠긴 채 예수님을 알아채지 못하고,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팩트는 마리아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 뿐, 예수님은 분명히 부활하셨고, 슬퍼하는 마리아와도 함께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설교를 듣는 순간, 이 여학생은 자신이 막달라 마리아와 같다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에 시달릴 때도, 하나님은 자신과 함께 하셨는 데, 자신은 하나님은 자기와 함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11월부터 개인적으로, 그룹으로 이런 일들을 위해 기도해 왔는 데, 하나님께서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저희들의 기도를 듣고 계셨고, 또 그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셨음을 다시금 확인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케어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약 3 년여간 지속되고 있는 팬데믹으로 인해, 소수의 스틴터 지체들이 아틀란타로 오게 되었는 데, 이번에 기존의 3 명의 스틴터 지체들(문태영, 변우빈, 이진아)에 10 명의 새로운 스틴터 지체들(고성찬, 신진철, 신승민, 신우철, 주형상, 신누리, 김주원, 최이은, 이지원, 그리고 백인찬<2월 말에 올 예정>)이 아틀란타에 이미 왔고, 또 오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을 하나님께서 또 행하셨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스틴트 훈련이 끊길 위기에서 주님의 은혜가운데 스틴터로 또한 연장으로 헌신한, 이전의 지체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일들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금, 21기 10 명의 발걸음을 열렬히 환영하고, 이전 기수 지체들에게 진한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행하실 때, 혼자만 하지 않으시고 천사를 통해 하지 않으시고,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 원복음(Original Gospel) 또는 원시복음(Primitive Gospel)인 데<창 3:15> 감사하게도 이번학기에는 3 명의 협동 간사들이 함께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Joel 간사님에, 15기 스틴터 출신인 서지영 자매가 신학공부하러 오면서, 그리고 UGA 순장 출신인 Sarah Yoon 자매가 졸업하면서, 협동간사로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이 있지만, 바쁜 시간을 할애해서 협동간사로 함께 한 지체들이 참 귀합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세워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주님의 제자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충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2~3월에 4주 간의 강의와 QT, 그리고 전도 등등의 훈련을 통해 기본적인 제자 훈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수님 닮은 제자들이 잘 세워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하며 진행중인 데, 저보다 그리고 이전 세대보다 더 성숙하고 더 쓰임받는 주님의 제자들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팬데믹 이전에 아틀란타 SOON은 주로 베트남 호치민과 일본 후쿠오카로 여름에 단기선교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여전한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인 LA로 단기선교를 다녀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열매를 맺어 가시는 소식들을 들게 됩니다.  2023년 여름에는 어디로 단기선교를 가야 하는 지에 대해 기도하는 가운데, 태국 이싼(Issan Thailand)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태국은 아시아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곳(0.8%)이고, 그중에서도 이싼지역이라 불리는 북동부 지역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살며 선교도 제일 안된 지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과 현지 사역자들이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기로 가기로 했습니다. 

1920년 10월에 김좌진 장군이 지휘한 북로군정서군과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대한독립군의 연합군들이 청산리 대첩(청산리에서 간도에 출병한 일본 제국 육군과 벌인 10여 차례의 전투를 벌인 총칭)에서 대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두 장군의 지략과 독립군들의 목숨을 건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지만, 민초들의 협력(전투 속에서도 밥을 지어 나르고, 독립군 자금을 대고 등등)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회복과 확장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젊은이들이 주님의 제자로 서지 못하면, 저희에게는 희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이 젊은이들을 주님의 제자로 세우고 동시에 지역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주역으로 세우는 하나님의 일에 기도와 재정의 동역자로 서 주십시오!